[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올리시포 오리엔테(Olissippo Oriente)' | 베이지톤 깔끔한 리스본 호텔
포르투에서 리스본 무사히 상륙.
버스에서 짐을 내리고 지하철을 타고 우리의 리스본 마지막 숙소로 이동했다.
'올리시포 오리엔테'.
짐을 끌고 숙소를 찾는 길, 슬슬 배가 고파서 가게에서 풍겨나오는 햄버거 냄새에도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B가 서둘러 체크인하는 동안 둘러본 로비.
깔끔한 베이지톤, 반짝반짝한 바닥. 그리고 아직 남은 크리스마스의 흔적인 트리.
관광객들도 꽤 많이 찾는듯한 호텔.
복도를 지나 5층으로. 우리 숙소는 문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것처럼 526호다.
방 크기가 아담하니 깔끔하다.
딱 적당히 둘이 묵으면 좋을 호텔 크기. 로비와 같이 베이지톤으로 차분한 감성이다.
지금 보니 호텔에 욕조도 있다.
깔끔한 웰컴 음료가 동그란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 한병도 있고.
배가 너무 고픈 우리는 나가기 전에 긴급처방을 했다. B가 가져온 신라면 봉투를 뜯고 뜨거운 물을 넣어 긴급 라면 처방.
이럴 때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다. 예전에 인도에 도착해서 지친 몸으로 라면 처방을 내릴 때도 생각났다.
젓가락이 없어서 숙소에 있던 일회용 티스푼을 도구로 이용했다.
국물맛이 끝내준다. 마시듯이 호로록호로록.
저 멀리 바다가 언뜻 보인다.
나름 오션뷰다. 리스본의 색다른 풍경이 한눈에.
호텔 밖으로 나가보니 에릭슨 건물이..! 리스본 지사가 이곳에 있나.
관련도 없는데 괜히 반갑다.
나가니 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어라, 저 멀리에는 케이블카도 있다.
더 놀라운 발견은 산티아고 까미노 길 표시. 포르투갈에도 까미노가 있다고 하더니, 여기도 지나가는 길인가보다. 반가워서 B랑 기념사진.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있어 편하게 시내로 이동.
포르투갈은 지하철 벽 그림도 색색의 타일로.
실컷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호텔에서 꿀잠을 청하고, 어느덧 저 멀리 있을 것 같던 돌아가는 날이 다가왔다.
잠든 B를 바라보면서 파랗게 새벽이 오는 걸 창문으로 내다봤다.
포르투갈도 마지막이구나.
잠을 깨울 나타커를 두 잔 타본다. 역시 떠나는 날이 다가오니 햇빛이 밀려오면서 화창한 날이 왔다.
왜 항상 떠날 땐 날씨가 좋은걸까,
창 맞은편은 사무실인듯. 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복귀할 준비를 한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니 호텔 로비가 더욱더 평화롭다.
아쉬움을 또 한아름 안고 공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