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살아내고 말하고 저항하는 몸들의 인류학>, 김관욱 | 충격적인 '체념증후군'
1.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온 '로고스'적 사고는 이성을 우선시한다. 몸은 천시하고 머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조는 근대까지 쭉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시대에 문관과 무관 중 문관이 득세를 하던 때가 꽤나 오래갔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천대받던 몸은 새로운 주체로 부상했다. 이성중심주의는 수많은 비인간적 전쟁을 겪으면서 해체되고 몸을 단순한 수동적인 개체로 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화했다. 특히 페미니즘 이론가 주디스 버틀라는 젠더가 '수행적'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우리 몸은 단순한 생물학적 기반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이 자신의 몸을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하고 신체를 변형하고, 재구성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책은 흥미로운..
BOOK[책이야기]/Nonfiction[비문학]
2025. 2. 5.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