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주디스 버틀러 | 여의도 광장의 '다시 만난 세계'를 돌아보며
1. 2024년 12월 14일, 경향신문 호외 1면 제목은 '시민이 이겼다'다. 12월 14일은 그렇게 우리의 역사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 12월 7일 탄핵 소추안 부결 현장을 여의도에서 지켜본 이후 꼬박 일주일 만이다. 우리는 전대미문한 행동을 하는 대통령을 일주일간 지켜보고, 그의 담화문을 빙자한 오만함을 또다시 목도해야 하는 괴로움을 겪었다. 아직 수많은 절차가 남았지만, 그래도 14일은 모두가 한숨을 돌린 날로 남았다. 가결 현장을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이후 여의도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먼저 현장에 갔던 H양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가결 순간 내가 있던 친구의 결혼식 연회장에서는 "가결됐다"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고, B에게서 204로 가결이라는 메시지가 왔다. 분노한 사람들..
BOOK[책이야기]/Nonfiction[비문학]
2024. 12. 15.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