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립자>, 미셸 우엘벡 | 욕망의 해방은 구원이 될 수 있을까
1.를 어떤 계기로 읽게 됐는지 지금은 떠오르지 않지만, 이 책은 초반에 읽기가 대단히 힘들었다. 책에서는 두 명의 이복형제 주인공이 나오는데, 그 중 형인 '브루노'의 시선이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브루노는 삶을 '성(性)'이라는 시각으로만 보는 인물이다. 사실상 뇌가 생식기관에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생생한 그의 감정과 묘사가 징그럽기도 했다. 성중독과 자학적 성의 관념에만 빠져있어 평생 삶에 사랑과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자신없는 태도를 보이면서 좌절해 결국 정신병동에 입원하는 캐릭터다. 반면, 그의 동생인 미셸은 연구자로 성에 대한 아무 감각을 느끼지 못해 옆에 있는 정인을 잃게 되는 인물이다. 세상과 무관심한 시선을 유지하면서 이성과 과학에 몰두해있지만, 정작 삶에서 행복을 경험..
BOOK[책이야기]/Literature[문학]
2025. 4. 2.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