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다시, 피아노(Play it again)', 앨런 러스브리저 | 나이 들어 피아노를 다시 친다는 것
1. 어릴 때 한번쯤은 배워 본다는 피아노. 내 어린 시절 피아노의 기억은 어느 가정집에 머무른다. 이웃 아주머니께서 어린 나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고 해 일정 기간 동안 들러서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아마 체르니 30번까지 하다 그만한 모양이다. 피아노의 세계를 전수한 아주머니는 나를 가르친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어 동네 아이들의 본격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때 날 보는 어른들이나 사촌들은 항상 '피아노를 잘 치게 생겼다'고 말했다. 손가락이 긴 편이라 피아노를 잘 치겠다는 다소 1차원적인 발상이랄까. 하지만 이들의 기대와 달리 내 피아노 실력은 그리 훌륭한 것은 못 되었고, 그마저도 남은 기억은 손가락을 계란 말듯 동그랗게 해야 한다며, 자로 손가락을 맞은 기억뿐이다. 악기 하나쯤은..
BOOK[책이야기]/Nonfiction[비문학]
2024. 11. 24. 16:37